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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에 대한 모든 것! 답은 여기에 있다.

by 동그라미네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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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위와 십이지장 안쪽에 감싸듯이 위치해 있어, 이상이 생겼을 때 알아채기 어렵다. 익숙한 것 같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 췌장암이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감독의 췌장암 투명 중 사망하여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증상도 거의 없어 발견 시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인과 예방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췌장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져 생존율이 가장 떨어지는 절망의 암, 췌장암은 우리 몸 깊숙이 숨어있다. 췌장암은 빨리 자라고, 빨리 퍼지는 암이라서 예후도 굉장히 안 좋은 암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많이 늦어진,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

생존율은 10%도 미치지 못하고, 재발률은 무려 80%에 달하는 최악의 췌장암은 주요 암 중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한번 걸리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제일 낮은 암이다. 요즘처럼 암 치료 기술이 많이 발달한 상황에서도 생존율 10%는 굉장히 암 중에서 최저 수치라 할 수 있다.

 

주요암-조기발견확률
주요 암의 진단시 1기에 발견될 확률[출처:보건복지부]

 

생존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암을 1기에 발견할 확률은 10.7%, 반면에 말기 상태인 4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무려 43% 다.

 

주요암-말기-발견확률
주요 암의 진단시 4기(말기) 발견 확률[출처:보건복지부]

 

췌장암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것은 췌장의 위치와 구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등에 가깝게 자리한 췌장은 길이 15cm~20cm, 무게 약 80g에 크기 정도인데, 여러 가지 소화 효소인 췌장액이 분비된다.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의 소화를 돕는다. 그리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만들고, 이것을 혈액 속에 분비해서 혈당조절에도 관여한다.

 

췌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십이지장과 가장 가깝게 붙어있는 머리와, 점차 가늘어지는 몸통, 그리고 꼬리로 이루어진다. 이 중에서 머리에서 발병하는 암이 전체 췌장암 발병률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췌장은 위치 구조상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내시경을 통해서 간편하게 조기 진단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늦게 발견할 수밖에 없다. 위치상 등에 가깝기 때문에 암의 크기가 상당히 커질 때쯤에야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방문할 때는 많이 늦어지게 된다.

 

췌장의구조
췌장의 구조와 위치

 

췌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췌장암 자체 암세포 특성이 굉장히 악성으로 빨리 퍼지고, 그 다음에 췌장 바깥에 다른 쪽으로 전이할 수 있는 성질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발견 당시에 이미 손을 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의 가장 뚜렷한 증상 중에 하나는 황달이다. 담즙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황달이 생기면, 진한 갈색 소변 또는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되고, 대변의 색이 흰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통증은 주로 명치 끝에서 나타나지만, 복부 전체에서 느낄 수도 있다. 췌장이 등 쪽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췌장암이 생기면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기도 하고, 소화불량,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췌장이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 이상으로 없었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에 있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할 경우, 역시 말기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느끼기 전에 조기 증상을 알아채면 좋지만, 특징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소화불량, 기운이 없거나 살이 좀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은 일상에서 흔히 다른 이유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처방하거나 넘겨 그나마 초기 진단의 기회를 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시라도 이런 증상이 있다면, 번거로워도 병원을 찾아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당수 치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중년 이후이고, 특히 부모님이 당뇨가 없을 때, 그리고 본인이 아주 비만이지도 않는데 당뇨가 왔다고 하면 반드시  췌장을 한 번 검사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뇨가 원래 10~20년 되었는데, 당뇨 관리도 잘하고 있는데 최근에 이유 없이 당 수치 조절이 안 된다면 반드시 췌장 검사를 해야 한다.

 

 

 

■ 췌장암 수술 방법

췌장암 환자의 70%는 췌장의 머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는데, 수술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담낭을 포함한 담도를 자르고, 종양이 생긴 췌장과 십이지장을 절제한다. 박리가 끝나면, 다시 각 장기들을 봉합해주는데, 먼저 소장을 끌어올려 남은 췌장과 이어준 다음에 소장과 담도를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음식물이 지나갈 수 있도록 위와 소장을 연결하여 마무리한다. 췌장은 소화액이 나오는 장기이다. 소화액은 음식을 녹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를 절제하고 연결하는 것보다 췌장과 소장을 연결하는 부위는 췌장액의 녹이는 습성 때문에 문학부위의 합병증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췌장 문합 부위에 합병증이 생기면, 굉장히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수술 자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술적으로도 복잡하다. 수술 후에 합병증 빈도도 높아서 다른 수술에 비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담당 의사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다.

 

췌장암-문합수술
췌장암 수술원리

 

■ 췌장암의 항암치료

췌장암의 항암치료는 보통 항암 주사와 약물 치료를 같이 하기도 하는데, 현재 나와있는 췌장암 항암치료제의 종류는 많지만, 효과가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을 통해 주입된 항암주사와 복용하는 약물로 동시에 췌장의 암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도 병행한다. 복용한 약과 방사선 치료를 같이 진행하면서 환자들의 체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항암치료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영양관리다. 영양섭취를 잘해야 힘든 항암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데, 췌장암 환자들의 경우 소화효소를 만들어내는 췌장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저하됨과 동시에 식욕부진이 나타난게 된다. 췌장암 수술을 하고나면, 음식물을 섭취할 때 몸에서 살 타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역겨워서 고기류들은 더욱 먹기 힘들다. 김치나 물도 쓴 맛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어느 하나 입에 맞는 음식을 섭취할 수 가 없다는 게 췌장암 수술 환자들이다. 이 때문에 영양 섭취가 안되어 항암과정을 이기기가 어려워 사망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식용부진으로 영양 공급이 안되어 힘들어하는 환자들은 수술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수술하기 전으로 돌아가 그때의 고통으로 살다가 갔었으면 하는 생각까지도 한다고 한다.

 

 

췌장암수술

 

■ 췌장암과 식욕 부진의 싸움을 이겨라!

식용부진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먹어야 살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이 강해야 한다. 식욕이 전혀 없을 때는 몸에 좋은 음식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일단 입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먹으면서 음식물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점진적으로 건강한 식단으로 옮겨지는 것이 환자를 위해서도 좋다.

췌장암을 위한 식단에는 지방은 줄이면서 양질의 단백질은 늘리는 것이 좋다. 문어, 전복과 같은 신선한 해산물, 칼로리와 당분 함량이 낮은 토마토, 셀레늄 등이 들어있어 항암작용을 하는 브로콜리와 마늘 등 신선한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췌장암 환자들의 체중 감소의 원인은 장기 자체가 영양을 조절하는 장기이기도 하지만, 췌장암 자체의 세포들이 우리를 많이 마르게 하는 물질들을 분비하기 까지 한다. 거기에 항암치료를 병행하다 보면, 환자들의 체력이 따라주지 못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을 잘 이기기 위해 환자들의 영양공급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양공급은 췌장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 환자들의 완치를 돕는 기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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